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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조관광] 골목마다 '한복' 행렬…북촌분위기 바꾸다
작성자 주식회사한복남 (ip:)
  • 작성일 2016-10-15 1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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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관광] 골목마다 '한복' 행렬…북촌분위기 바꾸다

 
- 성공사례탐방 30 '한복남'
- 한복문화콘텐츠 개발 기업
- '한복입기' 열풍 원조이자 주역
- 전주 한옥마을 이어 서울 북촌서도 '한복 대여'
- 전통음료·한복파티 상품화…체험프로그램도
- 젊은층·외국인관광객 호응…올 매출 10억 눈앞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관광객들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복남 본사 옥상에서 셀카를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한복남).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은 정부3.0이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바탕으로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의 성과는 눈부시다. 5년간 총 297건의 창조관광사업을 발굴, 그중 205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또 756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복입기 열풍’ 주역 ‘한복남’

“오래 남을 만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한복을 빌려 입고 데이트하고 있어요. 거리 곳곳에 한복을 입은 가족들을 보니 나중에 결혼해서도 다시 한복을 입고 다시 찾고 싶어요”(직장인 한은아(28) 씨).

한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비롯해 광화문 일대는 평일·주말 할 것 없이 한복 입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한복대여점도 급속히 늘었다. 10~20대 젊은층과 외국인관광객이 주요 고객이다. 사실 한복입기 열풍의 진원지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이다. 이곳 출신의 한 청년사업가가 낸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2012년 ‘한복데이’를 기획한 박세상(32) 한복남 대표가 그 주인공. 박 대표는 현재 전주에서 사회적기업 ‘불가능공장’과 ‘한복길’이란 사업체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까지 확대했다. 지난 4월 종로구 소격동에 ‘한복남’이란 새로운 회사명으로 개업했다. ‘한복을 입혀주는 남자’란 뜻이다.

 
한복남에서 대여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복남).


박 대표는 “2012년부터 기획한 한복문화활성화 프로그램 ‘한복데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한복문화를 만들기 위해 2015년 한복남을 설립했다”면서 “한복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복대여사업을 넘어 전통음료·스튜디오·한복파티 등을 상품화하는 등 한복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복남’은 지난해 열린 창조관광공모전에서 ‘한복길’이란 사업아이템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복을 입고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을 개발해 한복대여는 물론 체험과 이벤트를 제공한다는 것이 당시 제출한 사업내용이었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팀장은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전통복 ‘유카타’에 열광하는 것처럼 우리 한복도 더 자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한복남은 우리 전통문화인 한복이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한 문화와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한옥마을에 ‘한복’을 입히다

박세상 한복남 대표(사진=강경록 기자)
“전주 한옥마을에 한식·한옥은 있는데 정작 한복은 없었죠.” 올해로 창업 7년차. 2009년 예비사회적기업 ‘아이엠궁’이 시작이었다. 충남대 재학 시절 친구들과 만든 회사다. 충남대 인근 상권인 궁동을 활성화해보자는 게 취지였다. 박 대표는 “상인들을 설득해 ‘품앗이 쿠폰’을 발행했다.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 다른 곳의 할인권을 주는 개념이다. 궁동에서 기숙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도입,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궁동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대학생공연 등 길거리 문화행사도 곁들였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았다. 경영 미숙으로 내부 갈등이 생겼고, 회사 자금을 횡령하는 직원도 생겼다. 결국 대학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떠안은 채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래도 위기는 곧 기회로 다가왔다. 고향 전주에서 한옥마을 활성화 등과 관련해 제안이 온 것.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에 한달음에 전주로 향했다. 1년 가까이 한옥마을에서 살며 한옥마을을 지켜본 박 대표는 “한식과 한옥, 다시 말해 먹고 자는 문화는 있었지만 ‘입는 문화’가 없었다”며 “여행객이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관광하는 문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옥마을을 한옥마을답게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한복에 주목했다. 당시가 2012년이었다. 프로젝트명은 ‘한복 입는 도시 전주’였다. 전통이란 색깔을 지닌, 뚜렷한 테마가 있는 장소로 만들자는 세부목표도 정했다. 우선 ‘한복데이’라는 축제를 기획했다. 저렴하게 한복을 빌려주고 한복 차림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차츰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달 열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박세상 한복남 대표(사진=강경록 기자).


지난해 1월엔 한옥마을 첫 한복대여점 ‘말순이네’를 열었다. 시간당 사용료를 받고 한복을 빌려주는 전문점은 처음이었다. 손님이 몰리자 동종업계가 형성되면서 1년여 만에 대여점이 100여곳으로 늘어났다. 박 대표는 “한복전문가가 아니라 도시기획자였기 때문에 한복을 대중적으로 해석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며 “예전에는 젊은이들이 한복을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이젠 문화·놀이·파티·여행 등 확장된 개념으로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복문화콘텐츠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다

종로구 북촌길에 자리잡은 ‘한복남’.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풍문여고와 덕성여고를 지나 정독도서관까지 올라 북촌길로 접어들면 사무실이 보인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의 행렬이 보이기 때문에 찾기가 쉽다. 한복을 대여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빌딩 지하로 내려가 한복대여에 대한 안내를 받고 나면 2층 한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한복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본사 2층에 자리한 한복전시실에서 한복을 고르고 있다(사진=한복남).


전시장은 감탄이 나올 만큼 화려하고 다양한 한복을 전시하고 있다. 왕과 왕비 캐릭터에 맞춘 고급 한복부터 거지 한복까지 테마도 다양하다. 한복 치마 중 하나를 선택하면 직원이 저고리를 추천해 준다. 이어 댕기나 비녀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골라볼 수 있다.

한복전시실에 비치한 머리장식·손가방 등 한복과 어울리는 다양한 액세서리(사진=한복남).
박 대표는 “한복은 낡고 오래된 이미지지만 젊은 층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한복남은 한복을 입고·찍고·마시고·놀고·미치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도 다양화했다. 한복대여를 바탕으로 전통음료 판매와 스튜디오 임대, 한복파티 등을 상품화했다. 중구 청계천로의 ‘K스타일 허브’에도 매장을 입점했다. 이름이 알려지자 전국서 열리는 각종 축제가 한복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매출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억여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양적·질적 성장의 밑바탕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힘이 컸다고 말한다. 창조관광공모전 당선으로 상금과 사업화자금 25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 대표는 “관광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다른 기업을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렇게 모인 기업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또 필요한 것을 언제든 줄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 쉽게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복남 본사 2층에 자리한 한복전시실에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수백벌의 한복을 비치하고 관광객에게 대여한다(사진=한복남).
 
한복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본사 2층에 자리한 한복전시실에서 한복을 고르고 있다(사진=한복남).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관광객들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복남 본사 옥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한복남).

 
한복남에서 대여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복남).
 
한복남에서 대여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복남).
 
한복남에서 대여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복남).
 
한복남에서 대여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복남).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관광객들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복남 본사 옥상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복남).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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